주민참여예산제, 두꺼비하우징 사업, 마을 공동체, 사회혁신클러스터 조성 등 같은 방향 행보 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김우영 은평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민참여 예산제, 두꺼비하우징 사업, 마을공동체 사업 등에서 호흡을 척척 맞추는 ‘혁신 파트너’ 행보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최초로 은평구 산새마을을 찾았다. 이 곳은 김우영 구청장이 기존 재개발 등 도시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단독ㆍ다가구ㆍ다세대 주택 등 물리적 환경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주민 정주권 확보와 마을 공동체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두꺼비하우징’ 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박 시장이 김 구청장의 새로운 주택정책에 공감해 이 곳을 방문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산골마을(녹번동 71 일대와 응암동 30 일대) 단독,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저층주거지역 특성을 살려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정주환경을 조성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왼쪽)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부지에서 열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개관식에서 ‘나의 미래 명함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br />
또 김우영 구청장은 구청장 취임과 함께 주민참여예산 시행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다. 주민참여 준비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서울시 최초로 2010년12월 ‘주민참여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2011년8월에는 ‘주민참여위원회 운영조례’를 제정,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 또 2011년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주민 700여명을 초청해 주민투표를 거쳐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는 ‘참여예산 주민총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제안한 각 지역사업들을 주민 스스로 심사, 예산편성 결정권을 행사하게 했다. 주민총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은평구의 모습을 보고 서울시 참여예산 총회를 개최하는 밑거름이 됐다.지난해 9월 열린 ‘서울시 참여예산 총회’에서 은평구민이 제안한 꿈을 찾는 만화도서관 건립 등 6개 사업 모두가 선정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40억원의 사업비를 유치했다. 또 이런 결과들로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효율화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이와 함께 은평구는 지난해 2월 구청 내 마을공동체팀이라는 마을공동체 관련전담조직을 구성, 7월에는 기존의 참여구정담당관을 희망마을담당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서울시에서 서울혁신기획관을 개설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해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구의 노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또 마을공동체사업을 확대하고 주민자립형 마을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향후 5년간의 중장기 로드맵인 마을공동체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과 김우영 구청장의 같은 혁신 행보는 은평구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대학원과 연구단체가 들어서는 사회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데서도 볼 수 있다.이런 점에서 박원순 시장의 사회혁신클러스터와 김우영 구청장의 사회적 기업 육성정책이 맥락을 함께한다고 할 것이다.김우영 구청장은 “국립보건원 부지가 새로운 서울의 성장 동력이 되고 은평구의 지역경제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사회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적극 협의하고 건의했다”면서 “장래 건실한 개발과 내실 있는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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