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성매매 근절 의지 강력...유명 R호텔 영업정지 2개월 이어 전체 사업장 폐쇄 1개월 명령 조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남구의 '성매매 호텔과의 전쟁', 과연 성공할 것인가. 강남구가 성매매 근절을 위해 호텔은 물론 룸살롱 등 유흥업소와 전례 없는 고강도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성매매 현상이 점차 사라지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성매매 호텔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신 구청장은 강남이 더 이상 대한민국 성매매 발상지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으로 강력한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 지역내 성매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구는 지난해 7월2일 '성매매특별단속 TF팀을 구성, 호텔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왔다. 올들어서는 더욱 고삐를 죄어 서울경찰청, 강남경찰서, 수서경찰서와 민간이 참여하는 단속반까지 편성, 성매매 유인 홍보물 배포와 성매매 현장 오피스텔 등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에 들어갔다.특히 강남구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강남구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성매매 근절 의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두 차례 성매매를 한 강남의 유명 R호텔은 1차 때 영업정지 2개월, 2차 때 영업정지 3개월과 사업장 전체 1개월 폐쇄 명령을 내리고 청문절차에 들어갔다. 또 다른 L, L, S호텔은 영업정지 1~2개월에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성매매를 한 호텔과 룸살롱들에 대해 영업정지와 사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해당 업소는 '사망신고'를 받게 된 것이다. 특히 강남구는 이들 호텔에 대해 당초에는 식품위생법을 적용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으나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관광진흥법을 적용, 전체 사업장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려 이들 업소는 사실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해당 호텔은 강남구 조치에 대해 "투숙객의 90%는 외국인이고 내국인 10% 중 불법 성매매 행위를 하는 것인지 확인하기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강남구청의 행위는 너무 지나친 것"이라며 반발, 소송을 제기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강남구의 강력한 조치로 청담동 일대 룸살롱 3곳 중 한 곳 정도는 성매매 적발로 영업정지 1~7개월을 맞았다. 강남구 성매매특별단속T/F팀은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12월까지 340곳의 성매매 업소를 적발, 2~7개월 영업정지를 내렸다. 청담동 일대 룸살롱 B는 올 1~7월, S는 1~5월, P는 1~6월 영업정지를 받아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고객들도 "강남에서 더 이상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할 정도다. 이에 따라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미아리 텍사스촌 성매매 근절로 인기를 모은 전 김강자 성북경찰서장 유명세를 타며 '제2의 김강자'란 별명을 얻고 있다. 강남구의 강력한 단속에 비해 단속을 하지 않은 서초구 일대 유흥업소로 손님이 몰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강남구 성매매단속T/F 관계자는 "강남구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성매매 단속을 벌인 결과 상당하 정도의 정화가 이뤄졌다"면서 "손님들도 단속이 덜한 서초구 일대로 넘어간다는 소문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청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불법 성매매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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