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작년 미국서 로비자금 역대 최대···IT 기업 5위

1위는 구글...MS, 페이스북, 애플, 삼성이 2~5위 차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이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80만 달러(약 8억7000만원)의 로비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삼성보다는 많은 로비 자금을 투입했지만 규모는 1년 전보다 줄었다.29일 미국 선거자금 감시 민간단체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삼성은 2012년 미국 워싱턴에서 합법적으로 사용한 로비 자금이 80만 달러에 달했다. 삼성은 작년 1~3분기 37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사용했으나 4분기 48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연간 로비 자금이 크게 늘었다. 사용처로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과 관련해 미국 상원과 하원에 로비 활동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197만 달러의 로비 자금을 투입하며 삼성(IT 기업 기준 5위)보다 한계단 높은 4위를 기록했다. 1년 전(22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지만 삼성보다는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4분기에 사용한 액수만 54만 달러다. 로비 자금은 미국 특허청, 국제무역위원회,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과 관련해 주로 사용됐다. CRP측은 "새로운 휴대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경쟁자로 떠오르는 삼성이 지난해말 로비 활동을 강화했다"며 "이같은 로비 활동은 두 회사가 치열한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했다.한편 IT 기업 중 로비 자금 1위는 구글(1820만 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800만달러, 페이스북은 400만달러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구글은 330만달러, MS는 240만달러, 페이스북은 140만달러, 모토로라는 48만달러를 투입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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