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게임밸리, 자리굳히기 게임끝

작년 중견업체 이어 대형업체도 올해 이사 완료넥슨·네오위즈게임즈, 연내 새둥지엔씨도 7월 중 신사옥 이전[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판교 일대가 '게임 메카'로 변모하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잇달아 새둥지를 트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3N(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를 비롯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게임업체가 올해 판교 입주를 완료한다. 넥슨은 연내, 엔씨소프트도 올 7월 중 신축 중인 판교 신사옥으로 옮겨간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각각 서울 역삼동과 삼성동 사옥부지를 매각, 서울에 근무 중인 인력 대부분이 판교로 이주한다.  
넥슨 본사가 위치한 역삼동 아이타워에는 조직원 70%가 상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일부는 인근 빌딩 임대 사무실에 근무하는 등 조직이 흩어져 통합효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아이디어 회의가 많은 개발 업무 특성상 직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전략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핵심인력들이 모아지면서 그같은 문제점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네오위즈게임즈도 연내 판교 이전이 확정됐다. 이동하는 인력 규모만 엔씨소프트 2300여명, 넥슨 3000여명, 네오위즈게임즈 870여명(지난해 9월 기준), 위메이드 710명 등이다. 네오플ㆍ엔도어즈ㆍ게임하이 등 넥슨 산하 계열사와 테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 등 중소 개발사까지 더하면 5000여명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판교로 진출하면서 판교가 게임도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에는 이미 중견업체들이 둥지를 틀었다. NHN 자회사 웹젠은 2011년,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 SG인터넷, 나우콤 등은 지난해 판교로 이사했다. 올해 대형 게임사들의 판교 이전이 마무리되면 경기도 분당 삼평동 테크노밸리 일대가 게임메카로 변모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IT 육성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서면서 게임사들에 취등록세ㆍ재산세 감면 등 정부 지원 혜택을 약속했다. 임대료와 주차료도 절감할 수 있고 기존 강남·서초권의 판교 입주는 교통 편의상의 이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회의실 등 사무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다 지리적으로 강남이나 구로가산 디지털단지에 있는 업체들이 이주하는 데 따르는 교통 편의상의 이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서울 각 권역에서 각개전투해온 게임사들이 판교로 집중되면서 게임사들의 르네상스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게임사들의 콜라보레이션이나 채널링 등 마케팅이나 개발 부문의 제휴가 활발한 것도 무관치 않다. 계열사 간의 유대관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넥슨과 네오플,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 NHN과 웹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합병 후 왕래가 거의 없던 게임사들이 위치가 가까워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며 "스마일게이트가 들어선 안철수연구소 빌딩 앞에 엔씨소프트 사옥이, 또 엔트리브소프트와 위메이드, 네오위즈, 넥슨 등이 한두 블럭 사이에 마주하면서 업체들간의 교류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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