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株, 밸런타인데이 효과없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제과업계의 '빅 이벤트 데이'인 밸런타인데이를 3주 가량 앞두고 제과주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밸런타인데이의 초콜릿 매출은 평소보다 20%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매출 확대 모멘텀을 반영한 주가 상승도 예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간 '제과주 3인방'의 밸런타인데이 직전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3대 제과주의 밸런타인데이 직전 3주(1월25일~2월14일)간 등락률 평균은 1.43%로 해당 기간 코스피 수익률(2.70%)을 하회하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가나초콜릿을 만드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직전 3주간 0.29% 오르며 횡보세를 나타냈고 미니쉘을 제조하는 크라운제과는 1.19% 조정을 받았다. 마켓오 브랜드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오리온의 경우 2주간 5.19% 올라 해당 기간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으나 정작 2월에 접어들어 밸런타인데이 직전 2주간은 2.55% 하락했다. 롯데제과와 크라운제과 역시 직전 2주간 등락률이 각각 0.47%, -2.0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39%)을 훨씬 밑돌았다. 올해 역시 지난 24일까지 3대 제과주의 등락률 평균은 -0.17%를 기록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밸런타인데이가 제과업계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것을 사실이나 매출은 단기간 일시적인 상승에 그치는 데다 특히 올해와 같이 밸런타인데이 특수가 설 대목과 며칠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 마케팅 면에서 차질이 있어 단기간 매출 증가율도 낮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한편 최근 밸런타인데이에 주얼리, 속옷 관련 종목도 영양가가 없었다.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직전 3주간 남영비비안(4.03%), 신영와코루(-0.30%) 등 속옷주는 등락이 엇갈렸고, 주얼리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갖고 있는 로만손은 같은 기간 13.60% 강하게 올랐지만 이는 2011년 하반기에 진출한 가방 시장 관련 기대감 등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