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노만 르노 부회장 25일 중장기전략 발표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이 오는 25일 르노삼성 가산디지털단지 신사옥에서 르노삼성의 중장기 회생전략을 발표한다. 질 노만 부회장의 한국 방문은 올 들어 처음이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을 위해 어떤 복안을 내놓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질 노만 르노그룹 부회장은 25일 가산동에 위치한 르노삼성의 신사옥 '르노삼성타워'를 방문해 중장기 회생전략인 '리바이벌 플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도 참석해 예정된 신차 출시 일정과 생산계획 등을 발표한다. 르노삼성의 이번 '리바이벌 플랜'은 지난해 연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 유럽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면서 투자계획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답변이다. 르노삼성 고위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지난해 연말 구체적인 '리바이벌 플랜'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본사의 사정으로 미뤄졌다”며 “이번 발표를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부활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질 노만 부회장은 현재 르노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인물로 지난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제시한 중장기 리바이벌 플랜과 관련한 향후 투자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그는 지난해 공언한 부품국산화율 80%와 내수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위한 마케팅 계획과 부품협력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5만9926대, 수출 9만4383대 등 총 15만430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7.5% 줄어든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45.1%, 31.4% 급감, 설립 이래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신형 SM5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 월별기준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했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품국산화율 역시 지난해 말 기준 70%를 달성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르노삼성 지분매각설 등 각종 악성루머에 노출돼 힘든 한 해를 보낸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차세대 모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에 앞서 시장점유율 10%, 부품국산화율 80% 달성이라는 쉽지 않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리바이벌 플랜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닛산과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계획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은 이미 2014년 하반기부터 북미 수출용 닛산 '뉴 로그'를 생산키로 한데 이어 각종 핵심부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SM3 전기차와 소형 SUV 캡처 도입시기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SM3 전기차와 소형 SUV 캡처는 이르면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한편 르노삼성은 올해 내부적으로 내수 6만5000대, 수출 10만대 등 총 16만5000대 판매목표를 세웠다. 전체 판매로는 지난해 대비 1만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주력모델 뉴 SM5의 내년 판매목표는 수출, 내수를 합쳐 7만대선이다. 프랑시스코 이달고 르노삼성 마케팅담당 이사는 “내수 5만대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보수적인 계획”이라며 “상품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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