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철 평택항만公사장 '인천항 반만 지원해주라'

[평택=이영규 기자]"(평택항에 대한 관심은)인천항에 비해 반의 반도 안 되는 것 같다."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사진)이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작심하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말은 정부의 미온적인 평택항 지원에 대한 섭섭함이 그대로 뭍어 난다.  평택항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뤘다. 우선 총 물동량이 1억t을 돌파했다. 자동차 처리물량은 지난 2009년 울산항을 제친 뒤 3년 연속 1위다. 포승물류부지 현물출자를 통한 평택항만공사의 재무능력 강화 등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평택항과 중국 대풍항 컨테이너 직기항 항로 개설과 중국발 화물유치를 위한 포트세일즈 강화 등도 순풍에 돛 단듯 가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택항은 1986년 개항 후 26년 만에 총 물동량 1억t을 돌파했다"며 "이는 국내 31개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1억t 달성이라는 기념비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 처리량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여 평택항은 명실공히 자동차 메카항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이러한 배경에는 한EU 및 한미 FTA 효과에 의한 국내 완성차의 미국 수출량 증가와 독일 등 유럽, 일본 자동차의 수입량 증가세가 이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에 비해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게 최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평택항 배후산업단지 개발에서 발을 빼려고 하는 것과 관련, 평택항만공사는 배신감마저 갖고 있다.  최 사장은 "정부는 현재 여객부두 시설부족으로 여객선사와 이용객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인천항에 대한 관심의 반의 반도 안 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최 사장은 이 처럼 성장에 비해 정부 지원이 저조하지만 평택항의 새로운 비전을 위한 5대 핵심사업을 선정, 발표했다. 이날 최 사장이 밝힌 5대 핵심 사업은 ▲평택항 물동량 증대를 위한 선제적 마케팅 강화 ▲동반성장과 친환경 항만 운영 ▲지역사회 공헌 활동 강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업 기반 조성 ▲경기 해양·항만 활성화 원년으로 평택항 조성 추진 등이다. 또 전국 무역항 중 최단기간 내 총 물동량 1억t을 달성하고 국내 자동차 처리 1위를 3년 연속 달성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평택항에 대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의 조속 건립 ▲항만배후단지 2단계 개발사업 조속 추진 ▲평택항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주한미군기지의 2016년 평택 이전에 따른 항만 인프라 구축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 소요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평택항 국비 지원 등 5개 항을 정부에 건의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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