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가 보낸 사고 당시 반파된 차량사진
그는 "지금도 당시 사고 사진을 보면 어떻게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고 이후 한달 넘게 병원에 입원해있었다"면서도 "다행히 나도, 아버지도, 뱃속의 아기도 모두 무사했다"고 언급했다. 편지와 함께 동봉한 사진에는 사고로 차량 앞부분이 다 부서진 싼타페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는 "큰아들 예브게니는 '현대자동차가 우리를 살렸어' 라고 말하고, 심지어 사고 차량을 집으로 견인해왔을 때 차 주위를 맴돌면서 '현대자동차는 죽었지만 우리를 살렸어'라고 소리쳤다"며 "우리 가족은 진심으로 이 싼타페가 우리 가족의 목숨을 살렸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고 차량을 폐차한 빠노프-발랴스니코프 가족은 이후 색상만 바꾼 싼타페를 재구입했다.편지를 쓴 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와 딸 밀라나
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는 "2012년 6월 2일에 태어난 딸아이의 이름은 밀라나이며 건강히 잘 크고 있다"며 감사편지를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사고 당시 뱃속에 있던 딸아이의 이마에는 현대(HYUNDAI)의 H로고처럼 보이는 붉은 반점이 있다"며 "이 반점 때문에 편지를 쓰게 됐다"고 적었다. 그냥 반점이지만, 엄마인 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에게는 이 반점이 자신들을 살려준 현대차의 로고처럼 보여 기적을 믿게 됐다는 설명이다.빠노프-발랴스니코프씨는 사고차량 사진 외에도 딸아이의 이마 반점이 보이는 사진, 현대차 티셔츠를 입은 인형과 딸의 사진 등을 편지와 함께 동봉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