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수 늘려 볼까..단말기 할인·무료 서비스 제공 등 마케팅 펼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를 틈타 알뜰폰(MVNO) 업체들이 가입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말기 할인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 온세텔레콤은 지난달 내놓은 삼성전자 '갤럭시 에이스 플러스'를 1월 한달간 할부원금 12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24개월 약정을 맺는다는 조건으로 출고가에서 16만8200원 할인된 금액에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이다.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이례적으로 최신 스마트폰 단말기를 싸게 공급하고 있다"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 프로모션 기간 연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티플러스도 오는 31일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는 2종류의 이벤트를 실시한다. 가입 요금제에 따라 월 100MB를 6개월~1년 간 무료로 사용하는 쿠폰이나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것이다. 또 월 1만8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중고 휴대폰을 무료로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1월 한달간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2만원 상당의 국제전화 무료 통화권을 증정한다.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라이프 요금제'에 가입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만원 상당의 포인트도 제공한다.알뜰폰 업체들은 기존 가입자가 이통사로 이탈하는 것을 막는 '집토끼 지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프리텔레콤은 1년 이상 장기 가입자에게 갤럭시노트, 아이폰4 등 고사양의 단말기를 제공한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3사 수준의 보조금을 쓸 여력이 없다"며 "단기 프로모션을 벌여 혜택을 제공하거나 각 사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활용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이통사가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아이폰5 등 최신 스마트폰에 보조금 대폭 실어 논란이 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신규, 번호이동 가입자 모집이 중단됐으며 이후 SK텔레콤(1월31일∼2월21일)과 KT(2월22일∼3월13일)의 영업정지가 이어진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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