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이익 배당 8.6조..절반으로 '뚝'

저조한 공모펀드 수익률 탓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펀드이익 배당금이 8조6000억원을 기록, 직전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경제 둔화 등에 의해 시장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결산한 펀드 가운데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저조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KSD)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을 통해 지급된 펀드이익 배당금은 8조6105억원으로 직전해 지급액(17조9247억원) 대비 52.0% 대폭 감소했다.이익배당 펀드 수도 줄었다. 전체펀드(1만225펀드) 가운데 32.3%에 해당하는 3306펀드만이 운용성과에 따른 이익배당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해 41.8%에 비해 9.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지난해 배당금 지급액 대비 재투자율은 전체 68.6%였다. 공모펀드 82.0%, 사모펀드 53.2%로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이 이익금에 대한 환금성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에 비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총 4558펀드, 38조5244억원 규모였다. 사모펀드가 대부분이었다. 총 3943펀드, 36조8979억원으로 전체대비 각각 86.5%, 95.8%를 차지했다. 신규로 설정된 펀드는 공모 689펀드, 3조1440억원, 사모 4273펀드, 47조5588억원으로, 사모펀드가 전체대비 펀드 수는 86.1%, 설정금액은 93.8%를 차지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신규 펀드수와 설정금액이 2011년에 비해 각각 30.4%, 27.2%씩 감소한 이유는, 시장침체로 인해 운용사의 신규펀드 출시가 줄어든 데다 일반투자자의 펀드로의 자금유입 역시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지난해 매수청구 펀드 수 및 지급금액은 공모 8펀드, 119억원으로 전년대비 펀드수는 증가했으나 지급금액은 50.4% 크게 감소했다. 이는 펀드 권리 가운데 매수청구사유 발생 펀드는 늘었지만, 매수청구 신청 수익자가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됐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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