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서류 제출방법 개선…사망진단서 이외 모든 증명서 열람으로 대체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화장장 이용 시 번거롭게 제출해야 했던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 사망진단서와 주민등록등본, 국가유공자 확인원(사망자 국가유공자일 경우) 등 각종 증명서 제출이 사라지고, 병원에서 발급한 사망진단서와 있으면 화장 예약(e-하늘장사시스템) 시 '개인정보 열람 사전 동의' 신청만 하면 화장장 이용이 가능하다.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과 서울시립승화원 등에서 가장 많은 민원으로 제기된 구비서류 제출 절차를 개선해 시민 편의를 도모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기존에는 상 중에도 유가족이 행정기관을 방문해 증명서를 발급 받아 제출해야만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보건복지부에 절차 간소화 방안을 건의했고, 이번에 이를 현실화 했다.아울러 2월부터는 전국의 국가유공자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화장시설 사용료가 전액 면제된다.그 동안은 관내(서울시, 고양·파주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이외의 관외 대상자들은 5만원의 이용료를 내고 시설을 이용했다.. 국가유공자에는 독립유공자와 보훈대상자, 참전유공자가 포함되고, 올해부터는 새롭게 5.18 민주유공자 등 4개 부분 유공자가 추가됐다.한편 오는 16일 개원 1주년을 맞는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 소재)은 시립승화원(화장로 21기, 서울시민 전체 화장의 75%)과 더불어 서울시민의 화장수요를 완전히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추모공원이 지난 한 해 처리한 화장건수는 총 1만5939건(하루 평균 45건)으로, 개원 전후 서울시민 화장건수를 비교해 보면 하루 평균104건에서 142건으로 36.5% 증가했다.2011년 기준 서울시민 하루 사망자는 110.5명이고, 서울시민의 화장률은 78.7%에 이르고 있다. 두 화장시설의 경우 현재는 화장 예약이 비어 있지만 수요는 없는 상황이다.서울 남동쪽에 위치한 추모공원과 북서쪽 시립승화원이 서울을 대각선으로 연결하면서 고른 접근성을 보인 점과 추모공원 개원으로 강남지역 수요를 회복한 점이 수용률을 상승을 주도했다.추모공원 개원 전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 시민들은 시립승화원 보다 가까운 성남 화장시설을 이용했다.여기에 최근에는 경기도민들의 서울시 화장시설 유입도 증가했다. 2011년 하루 평균 34건이던 경기도민 시립승화원 화장건수는 지난해 서울추모공원이 개원하면서 두 곳 50건으로 약 32% 늘어났다. 화장공급 여유와 접근 편의 등으로 유입이 늘어난 셈이다.엄의식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화장장 이용 구비서류 제출 간소화로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펴 나가겠다"며 "행정적 개선을 넘어 화장문화 개선에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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