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지웨이 회장 CNBC 인터뷰서 언급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11년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던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가 지난해 이익을 대폭을 늘렸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우 지웨이 CIC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최종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은 2011년보다 훨씬 더 쉬운 해였다"며 "수익률이 훨씬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2007년 설립된 CIC는 2011년 설립 후 처음으로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2011년 순이익 전년대비 6.1% 감소한 484억달러에 그쳤다. 해외 투자에서 4.3% 투자 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CIC의 운용자산은 4820억달러에 이른다. 러우 회장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지난해 CIC가 투자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러우 회장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보였기 때문에 전략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며 "특히 정치에 의한 변동성이 수익 전망에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러우 회장은 영국과 캐나다는 중국의 투자를 가장 환영하는 국가들이라고 말한 반면 미국은 영국이나 캐나다 같지 않다고 말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한때 중국의 투자를 원하지 않았지만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심화되면서 중국에 투자를 요구했고 CIC도 이를 수용, 유럽 투자에 나섰으나 지난해 중반 유럽 부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CIC가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CIC는 최근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사모주식이나 헤지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직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CNBC는 CIC의 사모주식, 직접투자,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11년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43%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는 2010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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