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빙하기 언제까지.. 경기 선행지수 17p↓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건설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인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가 크게 떨어졌다. 건설업 종사자들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특히 내수시장에 대해 부정적이고 자금조달도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CEBSI는 매출실적 50억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 결과로 건설경기 예측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센터는 9일 지난해 4·4분기 CEBSI 종합지수가 56.8로 전 분기보다 17.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전망치보다는 21.5포인트 하락했다. 연구원은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들이 많아졌으며 건설경기에 대해 실망도 지수에 대폭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또 정부 공공사업과 민간부문의 발주가 축소된 상황에서 신규 용역 발주가 대선 후로 미뤄지는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올 1·4분기에 대한 전망치도 전 분기보다 6.9포인트 낮아진 49.9다. 신규 용역 발주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건설경기 회복 여부는 불투명해서다.분야별로 4·4분기 수주 지수는 전 분기보다 4.0포인트 하락한 65.8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전망치는 이보다 13.8포인트 떨어진 52.0으로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대해 양극화도 생겼다. 지난해 4·4분기 내수시장 CEBSI 지수는 40.8, 해외시장 진출지수는 89.3을 기록해 실적치는 지속적으로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전 분기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반면 해외시장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6.5포인트 상승했다. 올 1·4분기 전망치는 둘 다 하락했다. 내수시장은 34.1, 해외시장은 81.4다.업체들의 자금조달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고 채산성도 심각하다. 지난해 4·4분기 자금·인력부문 지수는 용역대금 수금이 52.7, 자금조달 상황이 64.2로 나타나 2012년 전체 기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 인력수급 지수는 100.4이지만 인건비 지수는 95.1로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반영됐다. 채산성 지수는 55.1로 전 분기 대비 2.4포인트 상승했으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손익수준은 악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올 1·4분기 전망치는 새해가 시작하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용역대금 전망치가 68.3, 자금조달 상황은 72.7, 인력수급은 110.5, 인건비 71.2, 채산성 69.3로 조사됐다.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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