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올해 수주 자신감?…목표치 52% 높여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297억달러로 잡았다. 지난해보다 52.3%나 늘어난 수치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7.1% 높여 26조857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3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선진국의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 몇 년간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신흥국의 경기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렇게 글로벌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면 우리 경영환경도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조선을 비롯한 주력사업의 시장은 단기간에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고 신규사업은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각오와 결연한 행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조선산업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도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와 매출을 올려 잡은 것은 지난해 발주가 지연된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FPSO)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현대중공업은 19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인 305억달러의 64%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 특히 조선ㆍ해양 부문에서는 13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달성률이 56%에 머물렀다. 이 사장은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와 근본적인 경영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각 사업본부에서는 일감 확보를 최우선의 목표로 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고비용ㆍ저효율을 보이고 있는 부분을 저비용ㆍ고효율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며 "사업별 자금수지 자립 원칙을 준수하고 현금흐름 관리를 강화해 현금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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