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신성장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자산운용산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계사년에는 '행불유경'의 자세로 중위험·중수익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자산운용업은 이전 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저성장과 저금리, 고령화 추세속에 주식 등과 같은 전통자산 성장 한계, 고수익보다는 적정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 성향,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로 연금 및 퇴직형 상품에의 관심 증대, 패시브(Passive) 펀드 대비 수익률 경쟁력을 잃어가는 액티브(Active)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저비용 상품 부각 등 이전과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정 사장은 "올해 펀드시장은 이런 환경의 영향으로 투자자에서는 기관투자자 중심, 상품에서는 주식형보다는 해외 채권형 등과 같은 인컴형 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대안투자(AI) 및 실물자산펀드 등 중위험 상품과 비과세·절세형 상품 군들로 재편되고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상품은 수익률에 따라 운용사 이전 현상이 활발해 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하반기 후반 들어 안정화 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었다"며 "수탁고도 중국본토ETF의 설정, 기관자금의 지속적인 유치 등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해외채권형을 포함한 중위험·중수익 부문은 부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에서 그 추세를 따라 잡지 못한다면 한국운용의 미래가 없다는 심정으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사장은 "최근 연기금풀 운용사로 선정돼 조만간 순수 운용자산 30조원 시대를 여는 쾌거를 이뤘다"며 "'높게 쌓으려면 넓게 시작하라'는 말과 같이 운용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한국의 대표 자산 운용사로서의 위상을 지켜내기 위한 뚝심과 노력으로 정공법을 택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행불유경(行不由徑)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요행을 바라거나 지름길을 찾지 말고 정도를 걸어야한다는 고사성어"라며 "계사년 새해를 맞아 행불유경의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해 명실공히 수익자의 사랑을 받는 대한민국 대표 최고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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