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인수위원장, '윤창중' 위법임명 논란 수습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인수위 대변인 인선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논란에 대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김 위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인수위 조직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위원회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번 대통령 당선인이 윤창중 씨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당선인 대변인을 임명했는데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 분들이 인수위 대변인도 겸임하는 것으로 다소 혼란이 일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인수위 조직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27일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이전인 24일 윤창중 인수위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먼저 임명하면서 위법 논란을 일으켰다. 대통령직인수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절차를 박 당선인이 무시했다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측은 지난 24일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변인 인선을 발표할 당시 인수위 대변인이 아닌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발표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튿날 윤 수석대변인과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이 소개 인사를 할 때는 '인수위'대변인 이라고 표현했다.이를 두고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변인의 역할이 인수위를 대변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선인 비서실, 취임준비위원회 등의 입장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뒤 새누리당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브리핑 자료에서 대변인들의 직함을 인수위 대변인에서 당선인 대변인으로 모두 바꿨다.이같은 일련의 논란에 대해 김 위원장이 직접 정리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에 총 9개 분과를 둔다는 발표를 하면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분과위원회를 둔다고 발표했다. 또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서도 "박근혜 당선인은 인수위원회의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을 임명했고, 위원장인 제가 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못박았다. 또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말하며 논란을 매듭지었다.이로써 윤 대변인의 역할은 인수위의 '입' 역할을 하는데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선규·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당선인 비서실에 관한 입장 발표나 취임준비위원회와 관련된 내용 등 박 당선인과 둘러싼 다양한 주제로 입장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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