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13년은 신종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소방방재청은 2013년 네 가지 주요 방향을 설정했다. 첫째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공동체를 실현할 것을 강조했다.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안전가치 실현에 적극 노력한다는 것이다. 둘째 국민이 행복한 소방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장비 현대화와 함께 개인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원전·화학단지 및 초고층 재난에 대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소방 역량이 강화된다. 셋째 재난에 강한 안전복지 국가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관련 부처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대응이 지연되고 혼선이 초래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관리책임기관 간 융합행정을 추진하고 재난대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한 선진 방재기준을 마련하고 사전재해영향성 검토협의제도와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의 강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방재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기환 청장은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와 이원화된 응급환자 신고·상담체계를 119로 단일화하고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국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재 등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순직하는 등 240여명이 다쳤다는 것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이 청장은 소회했다. 이 청장은 "'재난에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적 사명을 마음에 새기고 열정이 담긴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소방방재청으로 안전 분야의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사랑하는 소방방재 가족 여러분!희망찬 2013년 계사년(癸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는 '뱀의 해'입니다.동양에서 뱀은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새해에는 꿈과 희망이 차곡차곡 쌓이고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모든 소방방재인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부단히 이어감으로써국가재난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어려운 재난환경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어 나름대로 결실을 거둔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와 비슷했던 '산바' 등 3개의 태풍이 연이어 내습하는 극한기상 상황에서도 최근 10년 여름철 재해대책기간 중 인명피해가 가장 적게 발생하였고, 강도 높은 해빙기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여 3년 연속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여름철 현장중심의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 결과, 물놀이 사망자 수도 대폭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이원화된 응급환자 신고·상담체계를 119로 단일화하고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는 등 국민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습니다.지난 한 해 동안의 모든 결실은 오로지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한 소방방재 가족 여러분의 헌신 덕분이며 그 동안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화재 등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순직하는 등 240여명이 다쳤다는 것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순직 유족여러분과 다친 소방대원에게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입니다.존경하는 소방방재 가족 여러분!사회·경제적 환경변화로 인해 우리주변 곳곳은 예측하지 못한 신종 재난의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종 재난은 일단 발생했다 하면 그 피해의 범위나 강도가 이전에 비해 훨씬 심각하게 나타나므로 이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현상이 일상화되고 계절에 따라 폭우·폭설 등 대형재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모든 소방방재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하는 당위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우리가 2013년에 모토로 삼아 지향하고자 하는 '재난에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미래형 소방방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특히, 새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민생을 위한 책임있는 변화'의 구현에도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할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이와 같은 도전과 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몇 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합니다.재난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재난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안전가치 실현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서민밀집지역 등 재난취약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취약계층이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둘째, 국민이 행복한 소방 선진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소방장비 현대화와 함께 개인안전장비를 보강하고 원전·화학단지 및 초고층 재난에 대비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소방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개인안전장비 보강과 관련하여 지금까지는 양적 보강에 치중하였으나 앞으로는 질적 보강에 우선을 둘 것입니다. 아울러 금년 2월부터 시행되는 다중이용업소 화재배상책임제도가 국민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고 초고층 및 지하연계시설물 안전관리도 강화하여 국민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대비하겠습니다. 또한, 소방현장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현장시스템은 소방공무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과학적인 접근 보다는 주먹구구식의 현장 활동을 주로 해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안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할 때입니다. 특히 재난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위치를 파악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소방대원 위치추적 시스템'의 개발, 각종 안전교육의 강화, 각 지역에 맞는 훈련, 소방력에 걸맞는 체계화된 훈련시스템의 정착 등 소방대원들의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어 현장시스템을 변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심정지 응급환자의 소생률을 제고하기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더욱 활성화 하고 골든아워(Golden Hour) 내에 중증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도록 전문적인 항공구급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재난에 강한 안전복지 국가기반을 조성하고자 합니다.그간 대형 재난의 발생시 관련 부처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 대응이 지연되고 혼선이 초래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난관리책임기관간 융합행정을 추진하고 재난대비 교육?훈련을 강화함으로써 평소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비한 소방방재 R&D를 확대하고 선진형 방재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소방·방재 산업을 활성화하여 국가의 안전 기반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넷째,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합니다.미래 기후변화를 예측한 선진 방재기준을 마련하고 사전재해영향성 검토협의제도와 풍수해 저감 종합계획의 강화 등 기후변화에 대비한 방재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서 재난상황을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재난 알리미 앱’을 확대 보급하고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현장·수요자 중심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전국의 소방방재 가족 여러분!365일 24시간 상시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날로 어려워지는 재난환경 속에서도 '재난에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적 소명을 마음에 새기고 열정이 담긴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우리 소방방재청은 앞으로도 국민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안전 분야의 선도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수행하고 계신 업무가 힘들고 고생스럽겠지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막중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뜻 깊은 계사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월 2일소방방재청장 이 기 환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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