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WSJ>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예상 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전망했다. 물가 오름세가 가파른데다 실업율이 예측 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연준은 지난 1~2년새 인플래이션이 2.5%를 웃돌지 않은 만큼 실업율이 6.5%까지 떨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공개된 연준의 전망들을 보면 연준 위원들이나 각주 연준 총재들은 2015년까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은 인플래이션이 1년 안에 2%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연준이 당초 예상한 물가 오름 속도 보다 빠른 만큼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이다. 국채 투자자들도 장기국채 수익률이 오를 것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지표인 물가연동국채 수익률간 차이는 크지 않는 만큼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 오류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연준이 그간 물가 목표치를 재검토한 결과 예상 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놀랐다는 후문이다. 19070년대 초반 실제 인플레이션 보다 훨씬 높게 전망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상당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빗나가고 있다. 연준이 지난 연말 예상한 올 한해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는 1.5% 상승한 2%대였지만, 지난 10월 PCE는 일 년 전 수준인 1.6%에 그쳤다. 실업률은 연준 전망치를 더욱 벗어나는 경향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해 11월 연준은 올해 실업률이 8.5~8.7%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실업률은 7.8%를 기록했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중반 실업률이 예상 보다 급격히 떨어진 점과 부동산 시장 회생과 해외 경제 호조,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 등과 맞물려 일자리가 더욱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주 연준은 2015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런 분석을 놓고 볼 때 기준금리 인상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국채 투자자들은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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