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가격 t당 132.75달러..9월 초에 비해 50% 가량 올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광석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5개월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중국에서 철광석 기준가격은 이날 t당 132.75달러를 기록해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초 기록했던 올해 최저치 t당 88.75달러에서 약 3개월 만에 50% 가량 급등한 것이다.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철광석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지표를 통해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최근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달 초 HSBC 은행이 발표한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5를 기록해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점 50을 웃돌았다. 50 이상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매쿼리에서 상품 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는 콜린 해밀턴은 철광석 가격이 전형적인 V자형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가격 하락에 따라 줄었던 철광석 재고도 최근 다시 늘고 있다. 해밀턴은 "재고를 줄였던 중국 소형 철강사들이 재고를 다시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가격이 연저점을 기록하던 9월에 17일치 소비 분량이 쌓여있던 철광석 재고 수준은 최근 28일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통상적인 수준을 약간 웃도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철광석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해밀턴은 "현재 재고 수준만으로도 철광석 가격 상승에 제한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철광석 평균 가격을 t당 140달러로 예상했다. 철광석과 함께 철강 생산에 사용되는 점결탄의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 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최근 호주 광산업체와 기준 점결탄 공급 가격을 t당 165달러에 맺었다. 이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거래되는 t당 180달러에 비해 낮은 것이다. 하지만 시장관계자들은 향후 몇 개월 안에 점결탄 가격이 t당 190~200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해밀턴은 점결탄 가격은 후행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