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기자
▲장미지 아날로그엔진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명함은 건네는 사람의 '얼굴'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십장의 명함을 주고 받지만 시간이 흐른 뒤 기억나는 얼굴은 몇 안 된다. 하얀색 직사각형 종이 위에 검은색으로 이름 새긴 똑같은 명함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한 번 봐도 잊혀지지 않을 기발한 명함을 생각한 이가 있다. 장미지 아날로그엔진 대표다.장미지 대표는 17일 "아날로그엔진의 콘셉트는 '선물하고 싶은 명함'"이라며 "단순한 명함이 아니라 프리미엄 판촉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이렇게 자신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기존 틀을 과감히 깨버린 것. 모양과 크기부터 일반 명함과 다르다. 일반적인 형태인 직사각형 외에 원형, 정사각형도 있고 색깔도 알록달록하다. 디자인은 더 차별화된다. 레이스 펀칭부터 모양을 내어 자른 입체식 명함까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목공예 디자이너 명함에는 망치, 드라이버가 조각돼 있고 요리사 명함에는 냄비가 등장하는 식이다. 장 대표는 "주로 영화ㆍ음악 감독이나 뷰티, 공예, 각종 디자이너, 사업가들이 주문을 많이 한다"며 "명함 한 장에 자신만의 개성과 직업이 녹아있고 각자의 색깔을 입힌 맞춤형 디자인도 가능한 감성 명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