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지 아날로그엔진 대표
레이스 펀칭, 입체식 등 차별화 내년 1월부터 SNS 홍보
▲장미지 아날로그엔진 대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명함은 건네는 사람의 '얼굴'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수십장의 명함을 주고 받지만 시간이 흐른 뒤 기억나는 얼굴은 몇 안 된다. 하얀색 직사각형 종이 위에 검은색으로 이름 새긴 똑같은 명함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란 쉽지 않은 탓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한 번 봐도 잊혀지지 않을 기발한 명함을 생각한 이가 있다. 장미지 아날로그엔진 대표다.장미지 대표는 17일 "아날로그엔진의 콘셉트는 '선물하고 싶은 명함'"이라며 "단순한 명함이 아니라 프리미엄 판촉물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이렇게 자신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기존 틀을 과감히 깨버린 것. 모양과 크기부터 일반 명함과 다르다. 일반적인 형태인 직사각형 외에 원형, 정사각형도 있고 색깔도 알록달록하다. 디자인은 더 차별화된다. 레이스 펀칭부터 모양을 내어 자른 입체식 명함까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목공예 디자이너 명함에는 망치, 드라이버가 조각돼 있고 요리사 명함에는 냄비가 등장하는 식이다. 장 대표는 "주로 영화ㆍ음악 감독이나 뷰티, 공예, 각종 디자이너, 사업가들이 주문을 많이 한다"며 "명함 한 장에 자신만의 개성과 직업이 녹아있고 각자의 색깔을 입힌 맞춤형 디자인도 가능한 감성 명함"이라고 전했다.
대신 가격대는 일반 명함 보다 높다. 일반 명함이 100장 기준 1만5000원~2만원이라면 이 명함은 디자인에 따라 5~7만원 정도 한다. 이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일반 명함군 그래픽 명함도 내놓았다.장 대표는 내년 1월을 아날로그엔진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홈페이지 제작이 완료되면 든든한 판매채널이 생기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ㆍ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1인 창조기업 여건상 하나씩 틀을 갖춰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장 대표는 이런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한다. 지난해 7월 창업 후 서울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정되고서는 하나 둘 성과가 나오고 있다. 이달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그는 "전반적으로 청년창업 붐이 일고 정부에서도 각종 지원을 해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날로그엔진이 창업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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