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빼니 주요기업군 올해 주식농사 '헛발질'

삼성 빼면 29개그룹, 시총 올 3.48% 증가 그쳐

30대 기업군 시총 12.65% 늘었는데..지수 상승폭 3분의 1도 못미쳐..두산·신세계·OCI 큰폭 줄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0대 기업군의 올 한해 시가총액 증가분이 삼성을 제외하고는 지수상승폭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을 제외한 다른 주요 기업들의 올해 주가 농사는 '흉작'이었던 셈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43조4655억원에서 13일 현재 320억9248억원으로 31.82% 늘었다. 삼성그룹을 제외한 시총 상위 30대 기업군(공기업 제외)의 올해 시총은 526조672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508조9731억원에 비해 3.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9.7% 올랐다. 결국 삼성그룹 시총 증가폭은 지수상승의 3배가 넘었지만 나머지 기업군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했던 셈이다.삼성그룹을 포함한 시총 상위 30대 기업군의 전체 시총은 올해 847조5969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752조4386억원보다 12.65% 증가했다. 삼성그룹이 30대 기업군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 달했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군을 보면 1∼7위는 지난해와 같았다. 삼성이 압도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현대차, LG, SK, 포스코, 롯데, 현대중공업 순으로 뒤를 이었다. CJ가 지난해 12위에서 8위로 네 계단 오르며 10위권에 진입했다. CJ의 시총은 전년 말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10위에 턱걸이 한 GS는 한화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GS는 시총이 올들어 6.7% 늘었으나 한화는 3.44% 감소했다. 두산과 신세계가 각각 22.5%, 13.4% 시총이 줄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10위권 밖 순위에선 오리온이 두각을 나타냈다. 오리온의 올해 시총은 6조20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6.68% 급증했다. 이는 시총 상위 30위 기업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지난해 24위에서 올해 20위로 올라섰다. 효성은 38.13% 시총이 증가해 30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33.87%), 영풍(39.74%) 등의 시총이 큰폭으로 늘었다. 반면 업황 부진, 경영난 등에 시달리며 힘든 한해를 보냈던 기업들은 주가에 악재가 여실히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가 태양광 산업 부진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시총도 전년 말 대비 29.81% 쪼그라들었다.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나란히 계열사 매각에 나선 STX와 동양은 각각 전년 말 대비 시총이 30.92%, 18.4% 축소되며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실적, 해외사업 등 확실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급부상한 반면 업황 부진 및 경영난에 시달린 기업들은 주가도 발이 묶이며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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