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고가 브랜드 판매 확대…매출 효자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명품 쇼핑에도 '반값 열풍'이 불고 있다. 경기 불황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잦아진 덕분이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 등 명품군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명품 전쟁에 뛰어들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의 '명품 딜'(거래)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올해 명품 딜을 통해 짭짭한 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명품 판매를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패션 상품군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30%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패션상품 전체 매출은 24% 늘었다. 티몬은 수시로 프라다, 구찌, 펜디, 토리버치 등 명품을 판매 중인데, 11차까지 진행된 프라다 브랜드전은 5억5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레이벤 선글라스는 상반기 동안 7차례 앵콜 딜을 거쳐 7억원 넘게 팔렸고, 페라가모 잡화는 4차례 앵콜 딜 동안 1억4000만원 이상 판매됐다. 티몬 관계자는 "인기를 끌었던 프라다 브랜드전은 백화점에 입점한 병행수입업체와 딜을 진행하고 지정된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신뢰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지난해 7월부터 명품 딜을 진행 중인 쿠팡도 최근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을 내놓았다. 지난달 17일부터 현재까지 신상품 기획전을 통해 지방시, 입생로랑, 프라다, 멀버리, 끌로에의 가방과 지갑이 총 59개나 팔려나갔다. 100만원대의 고가에도 각 브랜드별 평균 10건 이상씩 판매된 셈. 특히 130만원대의 지방시 가방은 27개가 판매됐다. 앞서 3~5월 진행된 명품 가방 딜도 '완판'됐거나 준비된 수량의 85%가 나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쿠팡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조금이나마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 심리를 적극 반영해 명품 딜을 점차 확대해왔다"고 밝혔다.위메이크프라이스는 아예 지난해 4월부터 회원제 명품 쇼핑몰 '프라이빗라운지'를 운영하며 명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120%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향후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시작으로 사후관리(AS)서비스를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자 명품 소비 행태에도 합리화 바람이 불었다"면서 "업체들이 강력한 위조품 보상제를 내세우는 등 소비자 신뢰를 얻고자 노력한 결과 소셜커머스에서도 100만원대 이상의 고가품이 잘 팔릴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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