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밀어내기'... 왜?

재고 물량 털기부터 연말 정산·시장 평가 겨냥한 신작 출시 봇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연말을 맞아 온라인 게임업계에 '밀어내기'식 신작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재고 물량 털기부터 연말 정산을 위한 신작 종수 확보까지 침체기에 든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신작 출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 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은 오는 13일까지 2종의 대형 온라인게임에 대해 1차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데빌리언'는 오는 12일까지, 넥슨과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3년에 걸쳐 개발한 '에오스'는 오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1차 CBT를 진행한 FPS(1인칭슈팅게임) '메트로 컨플릭트(이하 머컨)'도 오는 12일 2차 CBT를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온라인게임 3종을 한꺼번에 출시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라며 "이은상 대표가 내년도 정식 새출발을 앞두고 라인업을 정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넥슨(대표 서민)도 밀어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이달 초 CBT를 마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3'는 오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 초 최종 CBT를 마친 터라 내년 초쯤으로 출시 시기가 점쳐졌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네오위즈게임즈와 손잡고 '차구차구'를, NHN 한게임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내년 초 출시하는 가운데 경쟁작들에 앞서 이용자 확보에 나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출시가 앞당겨지면 내년 3월 종료되는 피파2의 사용자를 빠르게 흡수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모바일게임사로 체질 변화를 시도 중인 위메이드(대표 김남철ㆍ남궁훈)도 물량공세식 밀어내기에 나서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신작 모바일게임 17종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 40~50종의 신작을 대거 쏟아낸다. 지난 2분기 모바일 게임으로 체질변화를 선언한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면 모바일게임사로의 1년 평가가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내년 1분기 모바일게임사로의 1주년 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난 2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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