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전폭 지원···대선 후에도 협력'(종합)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승미 기자,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단독 회동을 갖고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이로써 지지율 정체를 빚고 있던 문 후보는 막판 역전 동력 기회를 얻었고. 안 전 후보는 새정치를 또다시 약속받으면서 선거지원의 정당성을 마련했다.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에서 배석자 없이 27분간의 단독 회동을 가졌다. 양자회동은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13일만이다. 회동 직후 양측의 공동 브리핑에 따르면 ▲새 정치 실현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란 인식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침 ▲대한민국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대선 이후에도 긴밀히 협의 등 3개 항에 합의했다.이날 발표한 합의사항은 두 후보가 앞서 지난달 18일 회동에서 합의한 '새정치공동선언'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에게 새 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을 약속하며 향후 정치행보의 정당성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대선 이후에서 '文-安'공동정부의 기초 발판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문 후보는 회동 후 인삿말을 통해 "안철수 후보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해주시겠다"면서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이루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에 중요한 분수령 될 것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회견장으로 입장하면서 "새정치를 위해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이날 두 후보가 만나기 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오전 용산구 자택을 찾아온 문 후보를 돌려보냈다. 당초 오후 2시에 예정됐던 선거지원 계획 발표 브리핑도 취소하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침묵이 길어지자 안 캠프의 캠프 내에서 ‘협력파’와 ‘독자완주파’로 양분돼 지원 수위를 놓고 다투기까지 했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 전 후보가 이날 오후 1시경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안했다. 두 사람의 통화직후 양측 비서실장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조율했다. 두 사람은 단일화 협상 재개에 합의한 정동 달개비 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다.이날 단독 회동에 앞서 안 전 후보는 조건 없이 문재인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후보는 유민영 대변인의 대독을 통해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승리를 이루기 위해서"라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안 전 후보는 "제가 후보식을 사퇴한 이유도 후보단일화 약속을 지킴으로써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을 온전히 담으려고 한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두 가지 모두 어려울 수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높아져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김승미 기자 askme@김종일 기자 livewin@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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