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주상돈 기자, 오종탁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수도권 표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가량인 2000여만명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또 역대 총선이나 대선에서도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고,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51.1%, 50.7%를 득표하면서 당선됐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는 여야가 뒤바뀌어 이명박 후보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3.2%, 51.9%의 표를 얻으면서 청와대에 입성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개표결과 서울 지역의 판세는 새누리당(42.2%)과 민주당(38.1%)이 4.1%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이다. 한국갤럽이 3~5일 조사결과(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25%)에 따르면, 서울에선 문 후보(49%)가 박 후보(39%)를 10%포인트 가량 앞섰지만 인천·경기에선 박 후보(45%)가 문 후보(40%)를 5%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때문에 두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 역시 수도권이다. 박 후보는 6일 경기남부 지역 4곳을 공략할 계획이다. 그물망 유세를 벌이던 박 후보는 고(故) 이춘성 보좌관의 사고 이후 그물망의 코를 다소 넓히는 방향으로 유세 전략을 수정했다.박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40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중앙역 앞 유세를 시작으로 부천시 부천역 광장과 안양시 범계역, 성남시 모란시장을 차례로 찾는다. 박 후보는 이곳에서 "새로운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민생 정부로 만들어 중산층을 70%로 재건할 것"이라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경제의 또 하나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박 후보는 전날 전남 여수와 순천, 목포, 광주 등을 찾아 "호남의 상처와 눈물을 짊어지고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호남의 여러분과 함께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전날에 이어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다. 전날 서울시립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대학을 다니면서 20대를 공략했고, 6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와 의정부, 성남, 수원을 차례로 방문하며 수도권 주민들의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의료비 등 필수생활비 절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민생 복지 정책을 발표하고, 서울 효창동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위한 국민연대 출범식'도 진행했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여망이 한데 모여서 국민연대가 출범한다"며 "정권교체는 물론 정치교체, 시대교체라고 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하고 2013년 체제의 서막을 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로써 대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주상돈 기자 don@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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