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면 집에 안가는 여자 얼마나 많으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눈이 오면 편의점에서는 속옷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GS25가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5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성 속옷과 남성 속옷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 대비 각각 79.9%,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대비 해서는 각각 72.7%, 70.7% 늘었다.많은 눈이 내린 날 힘든 귀갓길과 다음 날 출근길을 걱정해 귀가를 포기하고 가까운 지인의 집, 찜질방, 모텔 등에서 외박을 할 때 필요한 속옷과 양말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또 눈 때문에 젖은 양말을 갈아 신기 위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양말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면서 양말 매출 역시 동기간 43.7% 증가했다.같은 기간(전주 대비) 상권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학원 지역의 여성 속옷이 321.5%, 남성 속옷이 232.6%, 양말이 46.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주거 지역은 각각 56.8%, 54.8%, 47.7%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오피스 상권의 경우 여성 속옷과 양말이 71.1%, 29.9% 증가했지만 남성 속옷은 지난 주와 차이가 없는 독특한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귀가를 포기한 사람들이 학원가 주위나 주거 지역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외박을 하면서 근처 편의점에서 속옷을 준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피스 상권의 여성 속옷은 증가한 반면 남성 속옷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여성의 경우 퇴근하면서 회사 주위 편의점에서 미리 속옷을 준비하고, 남성의 경우 외박을 하는 장소 주위에서 속옷을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같은 현상은 이번뿐만 아니라 폭설이 내려 교통이 불편할 때마다 발생했다. 실제 올해 1월 31일 예기치 않은 폭설이 내렸을 때 전날 대비 여성 속옷, 남성 속옷, 양말의 매출이 각각 37.2%, 28.4%,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었다.또 눈이 내린 다음 날인 2월 1일에도 30일 대비 양말이 37.4%, 남성 속옷이 19.4% 증가했다. 여성 속옷은 30일과 별 차이 없는 것으로 보아 남성의 경우 외박을 한 다음날 아침에 속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성은 눈이 온 당일 지인의 집을 방문하면서 속옷을 구매해 간 것으로 보인다.눈이 내리며 기온이 떨어지고 이동이 불편해지자 속옷과 양말 외에도 간단한 먹거리와 겨울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눈이 많이 온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지난 5일 GS25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주 동요일 대비 차(茶)류가 45.9%, 냉동조리 43.6%, 봉지라면이 30.8% 가정간편식 29.3%, 캔류 29.1%, 추위로 인해 핫팩 162.1%, 찐빵 25.4%, 온장고 음료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김경훈 GS리테일 마케팅전략팀장은 "눈이 내리면 귀가를 포기한 고객들이 양말과 속옷을 구매하는 경향을 확인했다"며 "갑작스런 폭설 및 한파에 대비해 겨울 상품의 재고를 확보함으로써 고객이 찾는 상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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