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장│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div class="blockquote"><u>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u>1. 일 더하기 일은 귀엽거나 미치거나 2. 나를 따라오라 나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리
귀여움에도 매뉴얼이 있다. 송혜교의 ‘곰 세 마리’ 율동이나 황정음의 “띠드버거 사주세효”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애교는 태생적으로 은 도저히 못 해먹을 짓이라고 여기는 이들조차 무심코 한 번 따라하는 순간 무의식의 심연에 숨어 있던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페이스북을 비롯해 , , 등 아이돌 계를 휩쓸며 연말연시 술자리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을 듯 불길한 예감을 불러일으키는 송 또한 그 구조는 따라 하기 쉽고 복잡하지 않다. “1 더하기 1은 귀요미! (볼에 손가락 찌르기) 2 더하기 2는 귀요미! (V 만들어 토끼 귀 까딱까딱) 3 더하기 3은 귀요미! (W 만들어 토끼 귀 팔랑팔랑) 4 더하기 4는 귀요미! (턱 안쪽을 향해 꽃받침) 5 더하기 5도 귀요미! (턱 바깥쪽을 향해 꽃받침), 6 더하기 6은 귀요미! (펼쳐진 다섯 손가락과 다른 쪽 엄지에 쪽쪽쪽 입 맞춘 뒤 넘버원)” 물론 만 5세 무렵부터 “1 더하기 1은 2”라고 배워온 냉철한 이성인이라면 “1 더하기 1이 왜 생뚱맞게 귀요미냐”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본래 귀여움이란 맥락 없고 뜬금없고 의미 없는 데서 진정한 가치를 발현하는 법이다. 그러니 자신이 이나 급의 귀여움을 내포하지 않은 이상 앞에서 “일 더하기 일은 과로죠, 훗!”하고 센 척 하기보다는 취한 척 혹은 미친 척 하고 써먹을 귀요미 비기 하나쯤은 간직해두기를 권한다. 크리스마스까지 꼭 3주 남아서 하는 얘기는 아니다. <hr/>용례 [用例]* 1 더하기 1은 비위가 약한 아이돌 ver. * 1 더하기 1은 솔직한 외국인 ver. * 1 더하기 1은 피도 눈물도 없는 타짜 ver.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최지은 five@<ⓒ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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