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영향으로 美 11월 소매매출 기대 이하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으로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조차도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국 소매 점포들의 손실을 메우지는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소매점포들의 11월 한달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미국 소매업체들의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이 보도했다. 비즈니스 정보 제공사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매출 실적을 공개한 17개 소매업체는 올 11월 매출액이 전년동기에 비해 1.6% 늘어난데 그쳤다. 전문가 예상치인 3.3%를 밑도는 수치다. 전미 소매업연합회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에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 늘어난 591억달러(약 63조9993억원)울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 또한 25억달러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판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업자들의 11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허리케인 샌디 때문이다.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소매 점포들이 영업을 하지 못한 것이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샌디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가솔린 가격이 상승한 것과 정전 피해 등도 소매판매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업체 노드스트롬은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4.3% 가량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1.1% 성장에 그쳤다. 북동부 지역 일대 점포들이 샌디의 영향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국내 850여개의 백화점을 운영하는 지주회사 메이시즈는 11월중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 3년내 처음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해 시장 예상치 1.5%에 못미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제 2위 소매업체 타겟의 11월중 동일점포매출도 전년동월대비 1% 감소했다. 시장예상치인 2.1%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유통업체 콜스는 11월 중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5.6% 줄어들었다고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인 1.9% 상승을 한참 밑돌았다. 테리 룬드그랜 메이시즈 최고경영자(CEO)는 "추수 감사절 휴일에 창사이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샌디에 따른 월초의 매출감소분를 보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콜스 측은 "샌디로 미국 동부 연안과 북동부의 지점들이 문을 닫은 것이 판매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반면 컨설팅기관 KSA의 낸시 리우 소매 분석가는 “샌디가 미국 주요 지역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12월에는 판매가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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