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 21점' 전자랜드, 경희대에 65-63 '진땀승'

[고양=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인천 전자랜드가 '대학 최강' 경희대를 맞아 대역전극을 펼치며 프로의 자존심을 세웠다. 전자랜드는 29일 오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 16강 경기에서 경희대를 65-63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차바위는 고비 때마다 3점포를 터뜨리는 등 21점을 꽂아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자랜드는 1일 열리는 성균관대-고양 오리온스전 승자와 3일 8강전을 치른다.프로팀으로서 전자랜드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줄곧 경희대에 끌려가다 4쿼터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경기 초반은 경희대의 흐름이었다. 대학리그 MVP 김민구와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앞세워 선전을 펼쳤다. 김민구는 전반에만 양팀 통틀어 최다인 14점 7라바운드를 기록했고, 도움과 가로채기도 각각 3개와 2개를 기록하며 공수 모두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종규도 6득점 5리바운드 2블록샷으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10득점, 차바위가 9득점 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1쿼터 44%에 그친 낮은 야투율과 저조한 수비 리바운드로 줄곧 주도권을 뺏어 오지 못했다. 설상가상 강혁이 2쿼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다. 결국 전반은 경희대가 34-33으로 한 점 앞선 채 마무리가 됐다.후반 들어서도 경희대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김민구는 적극적인 돌파와 예리한 패스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고, 3쿼터에만 무려 9점을 넣었다. 3쿼터가 끝날 즈음 경희대는 49-41로 크게 앞서나갔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차바위가 3점슛 세 개를 내리 성공시켰고, 이현호와 정병국까지 3점포를 지원했다. 반면 경희대는 주전들이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내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마침내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는 54-51로 전세를 뒤집었다. 경희대도 마지막까지 저항했다. 김종규가 잇달아 투핸드 덩크를 꽂아넣으며 59-6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종료 40여초 전 속공 상황에서 김민구가 공격자 파울을 범하고 말았고,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전자랜드가 65-63으로 승리를 거뒀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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