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대졸자 여성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전공은 약학계열로 조사됐다. 또 정보과학·컴퓨터과학·전기공학 등 이공계열 전공자의 연봉수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지난달 28일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보도했다.조지타운대학 교육일자리센터(CEW)가 대졸 여성 1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회초년생의 보수가 가장 높은 전공은 평균 10만달러(약 1억830만원)을 받는 약학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졸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였고, 남성 졸업자들의 평균 11만달러를 약간 밑돌았다.2위는 평균 7만5000달러(약 8100만원)를 받는 정보과학 계열이었다. 전체 졸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낮았다. 상위 10개 전공 중 유일하게 여성 졸업자의 평균 보수가 남성(6만5000달러)보다 높았다.3위는 화학엔지니어링(평균 7만2000달러)였고 4위부터 6위까지는 7만달러를 받는 컴퓨터과학, 전기공학, 기계공학이 올랐다. 7위와 8위는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으로 약 6만7000달러였으며, 9위는 컴퓨터공학(6만4000달러), 10위는 토목(6만2000달러)였다. 한편 가장 보수가 낮은 전공은 신학·종교학 계열로 평균 3만3000달러(약 3600만원)에 그쳤고, 사회복지, 미용·조리 계열이 뒤를 이었다. 대학 교육에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더 높고 대학교 졸업생 비중도 여성이 더 높은 시대이지만, 고질적인 남성·여성간 임금 격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학여성협회(AAUW)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대졸자 여성의 평균 임금은 같은 해 졸업한 남자들에 비해 8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이공계 직업군이 전반적 보수 수준이 높은 반면 여성들의 비중이 큰 사범계 등은 보수 수준 자체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학 전공은 사회 진출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연봉이 높은 직업군과 출신 전공은 상당부분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AAUW의 크리스틴 코뱃·캐서린 힐 연구원은 “여성들의 사회적 임금 격차를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잠재성장력을 높이는 선택은 가능하다”면서 “대학교 진학시 전공을 고를 때, 대학 전공이 이후 직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자신이 원하는 경제 수준을 오랫동안 담보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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