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가 민간 기업 중 첫 방사능 공인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에버랜드는 28일 산하 식품연구소가 민간 연구소 중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관하는 '방사능 공인 검사기관'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인증으로 삼성에버랜드는 연간 3만 6000가지 규모의 식자재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검증된 시스템을 보유해 식자재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식품 업계에서는 방사능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지 않았으나, 작년 해외 원전사고 이후 식품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전문적인 검사 능력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삼성에버랜드는 지난 2월부터 방사능 검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자체적인 정밀검사 능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장비와 전문 인력을 보강해 식약청으로부터 인증을 받게 됐다. 삼성에버랜드가 방사능 검사 강화를 위해 도입한 장비는 방사능 종류 확인이 가능한 '멀티 측정기'와 방사능의 강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 등으로 이를 통해 식자재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게 됐다.그 동안 공인기관에 의뢰할 경우 통상 2주 정도 소요된 검사기간도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식자재의 신선도도 유지할 수 있게 됐다.식자재가 입고되면 1차적으로 이동식 검사기로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고,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식품연구소 전문연구원들이 투입돼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국내에서 방사능 검출 사례가 있는 해외 수산물과 영유아용 유가공품 등 4000여 가지의 식자재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특별 관리 항목으로 지정,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그 동안 국가기관과 4개 공공기관(원자력연구원, 부산대, 조선대, 제주대) 이외의 민간 연구소 중 방사능 검사기관으로 인증 받은 곳은 삼성에버랜드가 유일하다.삼성에버랜드는 이번 인증을 상생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 식자재를 납품하는 60여개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삼성에버랜드는 "중소 협력업체의 경우 고가의 방사능 검사 장비를 갖추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식품연구소의 전문 인프라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업체들을 위한 새로운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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