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효과 끝?' 코스피 1900선 약보합 마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해 1900선에 머물렀다. 지난주 집중 반영된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감은 이날 차익실현 욕구로 표출됐다.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보험, 투신의 '팔자'세로 지수 역시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권에 머물렀다.2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82포인트(0.15%) 내린 1908.51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378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말 유럽증시는 독일 기업환경지수 등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 소식과 그리스 지원안 합의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요증시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심리 개선 기대로 3대 지수 모두 1%대 상승했다. 코스피 역시 이날 1918.01로 상승 출발했으나 탄력을 받지 못한 채 하락 전환한 후 오후 들어 보합권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장 후반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추수감사절 기간 미국 유통업체의 조기개장과 온라인 쇼핑 증가로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허리케인 샌디와 재정절벽 우려에도 소비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앞세운 국내 IT주들은 지난주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이날 차익 실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44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후 낙폭을 키우며 지수 하락에도 힘을 실었다. 이날 개인은 945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억원, 71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가 소극적인 것은 업종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378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306억원, 비차익 1072억원 순매수. 이날 종이목재(2.07%)를 비롯해 철강금속,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보험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전기전자(-1.76%)를 포함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료정밀, 통신업, 금융업, 증권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삼성전자는 장 중 낙폭을 키워 2.30% 하락 마감했으며 신한지주(-0.87%), KB금융(-1.0%), LG디스플레이(-1.10%), LG전자(-0.13%)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23%), 포스코(1.44%), 현대모비스(0.84%), 기아차(0.70%), LG화학(1.66%), 삼성생명(0.43%), SK하이닉스(0.39%), 한국전력(0.37%), 현대중공업(1.28%), SK이노베이션(0.64%)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20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3종목이 오름세를,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90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101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3거래일 만에 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58포인트(0.52%) 내린 496.24를 기록했다.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60원 빠져 10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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