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스마트폰 등에 힘입어 10억 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 증가에 따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조사업체 콤스코어(comScore)의 데이터를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콤스코어에 따르면,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10억400만 달러로 1년 전 8억1600만 달러에 비해 26%나 증가했다.아마존 닷컴은 28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최다 방문 웹사이트로 조사됐으며 상위 5대 소매업체들 가운데 전년 동기대비 방문객이 가장 많은 업체로 나타났다.이어 월마트스터,베스트바이,타켓코프,애플의 순이었다.전자책과 음악,비디오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트와 구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29%나 증가하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소매 분야로 꼽혔다.현재 전자상거래는 미국 전체 소비자 지출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저가와 편의성,광범위한 선택범위 등에 몰리면서 기존 오프라인 소매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오프라인 소매 매장 고객 동향을 추적하는 쇼퍼트랙(ShopperTrak)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전년보다 1.8% 하락한 112억 달러로 추정했다.아마존닷컴을 비롯한 웹사이트 판매를 돕는 채널어드바이저의 스캇 윙고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은 전체 연휴 판매의 약 9%를 차지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콤스코어는 전체 연휴 시즌동안 소매 지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한 434억 달러에 이르러 지난 시즌 15% 증가를 앞서는 것은 물론,소매업계 예상치 4.1%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로이터는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매출 호조로 미국에서 최근년 들어 최대 전자상거래 날로 안착된 ‘사이버 먼데이’를 약화시킬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J.P모건체이스앤코의 지급결제회사인 체이스 페이먼테크의 마이어 세르노프 부사장은 “사이버 먼데이도 굉장한 날이 되겠지만 과거만큼은 되지 못할 것”이라면서 “사무실내의 고속 브로드밴드 인터넷 접속이 그 원동력이 됐지만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가정에 고속 인터넷망과 스마트폰,태플릿을 갖고 있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윙고 등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에서 온라인 쇼핑이 증가한 큰 이유로 스마트폰 사용을 꼽았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에 박차를 가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500개 소매업체 구매동향을 추적한 IBM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중 모바일 기기는 소매 웹사이트 방문자의 26%, 구매의 16%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 18.1%와 10.3%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아마존과 이베이는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구매하는 종착지였던 만큼 이번에 모바일 기기 사용이 크게 늘면서 큰 이득을 봤다고 윙고는 평가했다.한편, 모바일 기기 이용 증가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판매 마진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스마트폰 기기는 제품가격에 온라인 실시간 접근을 허용하지만 휴일 가격할인 및 가격전쟁을 악화시킨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체이스 페이먼테크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의 온라인 거래는 근 30%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11% 이상 하락했다.페이먼테크는 50대 전자상거래 고객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세르노프는 “그것은 가격을 하락시킨다”면서 “고객들은 가격을 점검하고 소매상들에게 보여주며 소매상들은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저가 온라인 가격에 굴복한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