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연이어 국채 발행 성공..구제금융은 내년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스페인이 연이어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중에는 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2일(현지시간) 스페인 재무부는 38억8000만 유로에 달하는 국채 발행 성공했다. 이는 목표치 25~35억유로 규모의 물량을 크게 초과하는 수준이다. 더욱이 이번 국채 발행액은 지난 8일 올해 목표 차입액을 마련한 뒤 내년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어서 올해 중에 구제금융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국채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보다 더욱 낮아졌다. 3년물 국채 수익율는 3.660%에서 3.617%로 낮아졌으며, 5년물 국채 4.766%에서 4.477%로 떨어졌고, 9년물 국채는 5.545%에서5.517%로 내렸다.영국에 있는 증권사 RIA 캐피탈 마켓의 닉 스타멘코빅은 "국채 입찰 성공은 스페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스페인은 이미 올해 필요한 자금을 다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내년 초에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페인은 내년도에 국채 상환을 위해서는 2070억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올해 국채 상환에 필요한 금액 1860억유로보다 210억유로 더 필요한 수준이다. 더욱이 스페인 중앙정부가 재정이 고갈된 지방정부 지원에 나서야 하며, 실업률은 25%를 웃돌고 있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 및 증세에 나서야 하는 등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숙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스페인이 구제금융 지원 없이 스스로 난국을 해결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한편, 국채발행 성공의 영향으로 스페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5bp 하락한 5.66%를 기록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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