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컬러 제품 팔면 수익금 일부 기부...지금까지 총 560억원 이르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연말을 앞두고 특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빨간색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수익금의 일부를 에이즈 퇴치 기금에 기부하는 방식이다. 올해로 7년째 이어져 온 나눔을 통해 애플이 기부한 금액은 지금까지 총 560억원에 이른다.23일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팟 나노,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 등 애플 제품 중 빨간색 모델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아프리카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에 기부한다. 이 기부금은 국제 기금에 전달돼 에이즈로 고통받는 여성들과 아이들을 위해 쓰인다.빨간색 제품이라면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팟 터치 5세대, 아이팟 나노 7세대를 포함해 아이팟 셔플, 아이패드 스마트 케이스, 아이폰4S 범퍼 등이 모두 포함된다. 애플의 나눔은 팝 그룹 U2의 멤버들이 주도한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의 일환이다. 스타벅스, 나이키,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애플과 함께 나눔에 참여한다. 애플은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 2006년 처음 참여해 올해로 7년째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덕트 레드에 참여한 기업들이 빨간색 제품을 판매해 모금한 금액은 2150억원으로 애플은 이 중 가장 많은 4분의1을 마련했다.애플측 관계자는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과 손잡고 빨간색 제품을 만들어 2015년부터는 에이즈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빨간색 제품을 구입하면 누구나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에 동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내년에도 프로덕트 레드 캠페인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힘을 쏟을 예정이다.최근 애플은 기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직원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가 지원해주는 '매칭펀드(matching fund)'를 도입한 이후 이 제도를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만달러(약 1120만원)를 지원한다. 그간 애플은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기부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버는 것에 비해 베푸는 데 인색하다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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