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합격 비율 감소…서울대 2학년 재학 이호영(22)씨 수석합격 영애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올해 사법시험에서 506명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도 여풍(女風)은 강세를 보인 가운데 20대 합격자 비율이 늘고, 30대 이상 합격자 비율은 줄었다. 21일 법무부는 제54회 사법시험 최종시험에 509명(지난해 3차 불합격자 7명 포함)이 응시해 이 중 506명이 최종합격했다고 밝혔다. 수석합격은 2차시험에서 총점 444.18점(평균 59.22점)을 획득한 서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영(22)씨가 차지했다. 최고령 합격자는 서울대 출신의 박동훈(42)씨, 최연소합격자는 역시 서울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원(20)씨가 차지했다. 올해도 여풍은 거셌다. 여성 합격자는 211명으로 전체 합격자 중 절반 가까운 41.7%에 달했다. 지난해 합격 비율 37.34%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남성 합격자는 295명(58.3%)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이상 합격자가 254명(50.2%)로 지난해 409명(57.85%)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대학 재학 등 합격자가 252명(49.8%)으로 지난해 298명(42.15%) 비해 늘었다.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가 109명(21.54%)로 전체 5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려대 82명(16.21%), 연세대 72명(14.23%), 한양대 41명(8.10%), 성균관대 38명(7.51%), 이화여대 38명(7.51%) 순이었다.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대학교는 41곳 이었다. 합격자 중 법학 전공자는 433명으로 85.57%를 나타냈고, 비전공자는 73명(14.43%)이었다. 지난해 합격자 중 비전공자 133명(18.81%)에 비해 60명 감소했다. 합격자 가운데 20대 합격자가 전체 72.13%를 나타냈다. 특히 25~29세 합격자가 48.22%로 지난해 44.41%보다 더 늘었다. 20~24세 합격자 비율도 20.94%에서 23.91%로 증가했다. 반면에 30~34세 합격자 비율은 25.74%에서 20.55%로 줄었고, 35세 이상 합격자도 8.91%에서 7.32%로 감소했다. 30대 이상 합격자 비율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이유는 사법고시 폐지를 앞두고 '사시 장수생'이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사법시험관리위원회는 로스쿨 제도 시행과 함께 2017년에 사법시험을 폐지하기로 하고 매년 순차적으로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올해 500명 선발에서 내년에는 300명 선발로 인원이 감소한다. 2013년도 사법시험 원서 접수는 내년 1월3일부터 11일까지며, 1차 시험은 내년 2월23일 치러진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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