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나 외!환!" 지난 1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는 이와 같은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 얼핏 들으면 하나금융그룹 내부행사인 듯 했지만, 틀림없는 농구경기장이었다. 바로 2012~2013 여자프로농구 경기에 참가한 '하나외환팀'을 응원하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들의 함성 소리였던 것. 하나금융그룹내 임직원들이 농구경기장에서 명실상부하게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9월 창단식을 가진 하나외환 농구단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나금융은 신세계 쿨캣을 인수, 올 9월 하나외환 농구단이란 이름으로 여자농구에 합류했다. 내년 시즌부터는 별도의 팀명을 정할 계획이지만, 올해는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만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함께 새로운 농구팀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날 농구경기를 관람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특히 이날 경기가 우리은행팀과 치러진 만큼, 타 은행을 상대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하나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농구경기에는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응원차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임직원이 한 목소리로 열띤 응원을 펼친 데에는 전날 1박2일로 치러진 워크샵의 영향도 있었다. 외환은행을 포함한 하나금융그룹 지점장급 간부사원들은 지난 주말 워크샵을 가졌다. 이날 워크샵은 외환은행과의 화합을 다지는 자리로, 워크샵 장소도 하나연수원 반, 외환연수원 반을 나눠 사용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연수원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 있으며, 걸어서 10분 거리다. 이날 워크샵엔 외환은행의 경우 부점장까지 참석했으며 각 부서별 PT발표에서도 외환은행쪽 간부들이 주제 발표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통상 하나금융그룹 임원 워크샵에서 술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과 달리, 이날은 외환은행 식구들과 화합한다는 취지로 술자리도 만들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IT통합 논란, 카드부문 합병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크게 이견 없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IT 부문 업그레이드 등은 각 부문에서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하기로 했다"며 "절대 강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역시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지난 여름에 열렸던 워크샵과는 상당히 달랐던 분위기로, 하나금융의 미래가 밝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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