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광주FC가 원정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광주는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주앙파울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성남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난타전 끝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광주는 9승13무18패(승점 40)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을 밀어내고 1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없는 13위 전남(승점 41)에 1점 차로 따라붙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반면 성남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연이은 수비 불안과 뒷심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홈에서 11경기(4무7패)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초반 흐름은 홈팀 성남의 일방적 우세였다. 성남은 전반 시작 2분 만에 레이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에벨톤이 밀어준 패스를 레이나가 오른발로 차 넣어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성남의 득점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중원에서 김철호가 밀어준 침투패스를 에벨톤이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다급해진 광주는 장신 공격수 복이를 투입시키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노력은 전반 38분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박기동의 패스를 받은 안동혁이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박기동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희성이 깔끔하게 차 넣어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광주의 매서운 추격은 후반 들어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안동혁이 올린 크로스를 복이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A대표팀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이승기를 투입시키고 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수세에 놓인 성남은 후반 중반 윤빛가람을 교체로 넣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5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라인 통과직전 상대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3분 뒤에는 자엘이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키를 넘긴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났다.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긴 광주는 후반 31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리며 반전드라마를 완성했다. 교체 투입된 주앙파울로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아크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후 광주는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성남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감격적인 승리를 확정했다.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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