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김기석 사장 '난형난제'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 공제 누적 1조…로만손 글로벌 위기속 흑자행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김기석 로만손 대표의 '백중지세(伯仲之勢ㆍ인물 기량 등이 비슷해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뜻)'가 새삼 눈길을 끈다. 형인 김 회장은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아우인 김 대표는 글로벌 강소기업 CEO로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주력하는 노란우산공제 누적부금액이 최근 1조원을 돌파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 가입자수 20만명 돌파에 이은 쾌거다. 사업 첫 해인 2007년 말 가입자수 4014명, 부금조성액 30억원과 비교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다. 김 회장은 2007년 2월 중기중앙회 회장으로 당선된 뒤 중소기업계의 위상 강화는 물론 소기업ㆍ소상공인의 미래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지원하는데 주력해왔다. 노란우산공제도 이같은 맥락에서 김 회장이 현장을 발로 뛰며 추진해온 사업이다. 김 회장은 이달 말께 노란우산공제 출범 5년간의 성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서민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국민배우 최불암씨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신규가입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말했다.김 회장의 동생인 김기석 대표도 형 못지 않은 경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로만손은 올 3분기까지 매출액 80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55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기존 손목시계 사업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 시작한 주얼리와 핸드백 사업에서도 성과를 낸 결과다.

김기석 로만손 대표

특히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회사의 주력 사업군으로 키워냈다. 올 3분기 전체 매출액 가운데 제이에스티나 브랜드 비중은 73%에 달한다. 주력 사업이 성장하면서 올 매출액 1000억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화장품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김 사장은 김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5남매 가운데 유일한 남자형제로 여섯 살 차이가 난다. 김 회장이 1988년 로만손을 창업할 때도 김 사장은 뜻을 함께 하며 창립멤버로 입사했다. 그 후 20년 이상을 동거동락했다. 요즘도 틈틈이 만나며 업계 현안을 나눈다. 김 회장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로만손에 들리고, 김 대표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중기중앙회가 있는 여의도로 찾아와 형과 식사를 한다. 서로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단골 웰빙맛집도 소개해주는 다정한 사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과 김 사장은 리더십과 추진력, 성실성 등에서 누가 먼저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닮았다"며 "경영능력에 대한 탁월한 DNA와 끈끈한 형제애를 통해 회사를 강소기업으로 키워내고 중소기업계의 위상 강화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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