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 동부를 강타한 것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분석됐다.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0월 소매판매 지수가 전달대비 0.3%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보다 조금 더 큰 감소폭이다. 지난 9월 소매판매는 1.3% 증가(수정치)였다. 상무부는 소매판매 감소 원인은 허리케인 샌디의 피해에 따른 것으로, 아직 총 피해규모가 확실해진 것은 아니나 지수 산출에는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지난달 동부에 상륙한 허리케인 샌디는 대서양에서 온 태풍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피해도 컸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뉴욕주에만 총 330억달러(36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은 0.0%로 변동이 없었고 자동차·가스를 제외한 수치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지표는 미국인들이 내년 감세혜택 종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나 가전제품 대신 음식 등 생필품 구매에 더 집중한 결과로 분석됐다.시장분석업체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닐 더타 미국경제분석책임자는 “샌디가 미친 영향도 어느 정도 있지만 소비심리가 불확실성에 직면할 경우 생필품에 더 많이 지출하는 경향을 보이며, 10월 지표에 특히 이러한 경향이 선명히 나타났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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