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남경필 '의기투합' 왜?

【수원=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와 남경필 경기도내 최다선(5선) 국회의원이 12일 오찬을 겸해 만났다.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고, 남 의원은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도지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이날 오찬은 대선 등 정치적 문제보다는 지역 현안인 수원 신규 면세점 입점과 수원 서둔동 일대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뤘다. 우선 신규면세점 수원 유치에 대해서는 김 지사와 남 의원이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가 "경기도 산하 경기관광공사의 면세사업 참여를 위해 '경기관광공사 설립조례'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남 의원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남 의원은 "신규 면세점이 화성 성곽 인근에 유치되면, 수원 화성의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남 의원 의견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둔동 103-2번지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15만2070㎡) 활용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남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경기도 농업기술원을 이전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K-pop 전문공연장 등 지역주민의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나 농업테마공원 등 사람이 오가며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는 오는 2015년까지 도 농기원을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와 탑동 일대 농촌진흥청 부지(32만6000㎡)로 이전을 결정한 상태다. 이전계획에 따르면 도는 먼저 2013년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를 농생대 부지에 건립한다. 또 도 농기원 일부 행정기능도 이전한다. 이어 방치된 농생대 시설물을 정리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2014년에는 시험ㆍ연구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 농기원 이전을 추진한다. 2015년에는 남아있는 시험ㆍ연구기능을 농생대 부지로 이전, 이사를 마무리한다. 경기도는 시험연구용 농지는 서울대 농생대 부지 인근의 농진청 부지를 매입해 운용키로 했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국토해양부와 수원시, 화성시 등과 이전 방안을 논의한다.김 지사도 최근 월례조회 등을 통해 도 농기원의 옛 서울대농생대 부지 이전을 기정사실화한 상태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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