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간접투자상품에 개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접 채권에 투자하기 여의치 않은 개인 등 일반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국내외 채권펀드 등이 대표 사례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초 3.47% 이후 9일 현재 2.86%로 0.61%포인트 내렸다. 채권은 금리가 낮아지면 값이 올라가니 연초 채권에 투자한 이라면 짭짤한 수익을 거뒀을 수 있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 펀드로는 1조7106억원가량 자금이 몰렸다. 해외채권형 펀드 설정액도 2조1085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이나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해외채권형 펀드는 28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채권 투자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수익률도 양호한 수준이다. 연초 이후 국내채권형 펀드 220개의 평균수익률은 4.68%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채권형 펀드 92개의 평균수익률은 무려 11.83%에 달한다. 펀드 유형별 평균수익률 중 가장 높다. 최근 인기 몰이 중인 ETF도 채권 종목을 늘리며 개미들의 자금 유입을 꾀하고 있다. 9일 현재 132개 ETF 종목 중 14개가 각종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올해 추가된 종목만 4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말 우리자산운용이 10년 국고채 레버리지 ETF를 상장하며 채권 ETF에서도 인버스, 레버리지 모두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보다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 채권 ETF 중 가장 순자산총액이 많은 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운용 중인 'TIGER 유동자금(2729억원)'이다. KIS 통안채 3개월물을 기초지수로 한다. 케이비자산운용의 'KStar 국고채'도 인기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 전체적으로 위험자산보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서도 해외채권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형펀드에서 채권형 및 MMF, 파생펀드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승종 기자 hanaru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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