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특검, 수사연장 검토…주말쯤 결정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이광범 특별검사)이 수사 기간을 연장할지 여부를 이번주 주말쯤 결정한다. 7일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기간 연장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이번주 중에 진행되는 수사상황에 따라 최종 확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검팀이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를 원하는 시간 안에 진행하지 못할 경우 수사기간 연장으로 무게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수사가 당초 계획대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특검팀의 입장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조사를 결정한 이유는 문서 등으로 조사를 대체하기에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결코 요식행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조사를 위한 청와대와의 조율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달 5일부터 청와대에 김 여사에 대한 조사 결정 사실을 알리고 시기와 방법을 논의해왔지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현재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해외 순방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하루하루 시간이 아쉬운 특검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조사 시기와 방법에 대한 조율을 끝내야 한다. 일정대로라면 특검팀 조사는 이번 달 14일 끝난다. 하지만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할 경우 1회에 한에 15일 더 수사를 할 수 있다. 특검팀이 연장을 원할 경우 수사종료 3일전인 이번달 11일까지 요청서를 올려야 한다. 다음으로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특검팀은 이번 주 주말까지 수사 연장 여부를 판단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에 요청해 받은 자료 분석을 끝냈다. 특검팀 관계자는 "청와대로부터 받아 본 자료 중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필요할 경우 청와대 압수수색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압수수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8일 청와대 경호처 직원 세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당초 6일 소환조사 예정이었던 이들은 변호사 선임문제로 소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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