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가 미개척 시장인 쿠바에서 수출 확대에 나섰다.코트라는 4일부터 7일간 쿠바 수도 아바나 엑스포쿠바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2 아바나 국제 박람회(FIHAV)'에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부일금고 등 중소기업 12개사와 함께 한국관으로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아바나 국제 박람회는 쿠바 최대의 박람회로 유럽과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62개국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우리나라는 1996년 처음 이 박람회에 참가한 이래 2008년까지 12회 연속으로 참가해왔다. 이후 대금결제 사정 등으로 참가가 중단됐으나 쿠바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올해부터 다시 참가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아바나 국제 박람회 주간과 쿠바 최대의 축제 기간이 겹쳐서 성대하게 치러지는 만큼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바는 현재 정치적으로는 우리나라와 미수교 상태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쿠바 시내를 달리는 외제차 두대 중 한대는 한국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현대차, 금호타이어 등 대기업 3곳과 부일금고·글로빈치·세아스코 등 중소기업 7개 업체, 쿠바에서 오랜기간 동안 두각을 내고 있는 암펠로스·네네카 등 동포 기업 2곳이 참가해 제품을 전시한다.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코트라는 쿠바에서 화제를 낳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 및 음악을 비롯해 음식·역사·관광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상영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이와 함께 10년의 노력 끝에 2005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한 코트라 등 한국 경제를 소개하는 전시관을 운영해 쿠바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서정혁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장은 "현재 쿠바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90%를 국가가 생산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민간으로 이전하는 개혁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도전 정신이면 충분히 개척할 만한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한국 기업의 대(對)쿠바 수출액은 1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이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국제금융 접근이 용이해질 경우 대규모 수출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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