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호텔신라, 실적 부진 한방에 훅?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상반기 승승장구했던 호텔신라가 3ㆍ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이익 발표에 직격탄 맞으며 고전 중이다. 시장 경쟁 심화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4분기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9월말 고점 대비 21% 넘게 하락했다.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매출액 5945억, 영업이익 349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5.9%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기대에 못미친 실적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7만3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키움증권은 6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KTB는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6만5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렸다. 호텔신라가 3분기 실적 한 번에 이렇게 고전하고 있는 것은 상반기 흐름이 지나치게 좋았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고 2분기에는 230%나 급증했다. 기대 이상의 호실적은 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호텔신라는 상반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상반기 전력 질주한 호텔신라는 하반기에는 다소 상승세가 주춤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은 주가를 확 끌어내렸다.향후 전망도 엇갈린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4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경쟁 심화, 높은 밸류에이션 등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비자발급 간소화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환승객 대상 무비자 입국 시간 확대에 따른 면세점 이용객 수 증가 등으로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쟁 심화는 4분기에도 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호텔신라의 3분기 실적 부진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대한 대응으로 마케팅비가 급증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인 입국자수 증가율 둔화가 경쟁 격화로 나타나고 있고 가파른 원화강세로 전체 입국자수의 증가율 둔화도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대외 여건 악화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아졌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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