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 연비효율성 만족.. 터치스크린 사양은 '옥의 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그랜드 체로키'라는 모델명만으로도 얼마나 큰 자동차인지 짐작 가능하다. 이 모델명에 '오버랜드 서밋'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꼭대기' 또는 '정상'이라는 의미다. 기자가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지프 브랜드가 지난 8월 출시한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이다.크라이슬러 코리아가 그랜드 체로키의 국내 라인업에 오버랜드 서밋을 추가해 기존의 그랜드 체로키 라레도 (Laredo), 오버랜드 (Overland)로 구성된 그랜드 체로키의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모델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크롬 가니쉬가 적용된 프론트 7-슬롯 메쉬 그릴과 함께 베젤 부분을 크롬으로 강조한 안개등, 20인치 고광택 알루미늄 휠 장착으로 웅장하면서도 당당하고 세련된 느낌을 선사했다.외관보다는 내부 인테리어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프리미엄 새들 (Saddle) 가죽과 천연 블랙 올리브 애쉬 우드 트림을 재료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시트에 오버랜드 서밋 엠블럼이 자수로 새겨져 프리미엄 차량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주행성능은 SUV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웠지만 고속도로와 비포장 도로에서 만큼은 특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제로백이 짧은 편은 아니었지만 웅장한 차체를 통해 전달되는 엔진의 힘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 모델은 피아트와 공동 개발한 신형 V6 3.0ℓ 터보 친환경 엔진을 탑재해 241ps 최고 출력과 56.0kg.m/1800~2800rpm의 강력한 토크를 갖췄다.연비도 기대보다 우수했다. 공인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인 11.9km/ℓ. 서울에서 수원구간 약 100km 구간의 연비는 정체가 심한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10~11km를 오갔다. 최첨단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드라-드라이브 II (Quadra-Drive II)와 함께 후륜에 탑재된 전자 제어 리미티트 슬립 디퍼런셜(ELSD), 주행 환경에 따라 차체 전고를 총 5단계로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콰드라-리프트 (Quadra-LiftTM)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주행 상황에 따라 5가지의 주행 모드 선택이 가능한 셀렉 터레인(Selec-TerrainTM)시스템이 결합돼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안전사양 역시 대폭 강화됐다. 트레일러 진동 억제 (TSC), 언덕 밀림 방지 장치 (HSA), 프리미엄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TPMS),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 (HDC) 등의 최첨단 안전사양들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내부 인테리어, 주행성능, 연비 모두 만족도가 높았지만 저사양의 내비게이션과 크기가 작으면서 해상도도 떨어지는 터치스크린 만큼은 옥의 티다.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랜드 체로키 모델 중 가장 상위 모델이라면 이 같은 편의사양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야 했다.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서밋의 가격은 7540만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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