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불황일수록 남성들이 먼저 지갑을 닫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라 하지만, 이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품군이 있어 흥미롭다. 바로 20대~30대 꽃미남들의 전유물이었던 트렌디 캐주얼 상품군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상품군의 중장년층 남성고객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트렌디 캐주얼 상품군의 40대~50대 고객 수와 구매액 모두 두 자리의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의 거의 모든 패션 상품군이 불황을 경험하고 있는 최근의 상황과 매우 대비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일단 중년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 증가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젊게 입고자 하는 경향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고객이 나이가 먹어도 좀처럼 상위 연령층의 상품군의 브랜드로 갈아입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또한 비즈니스 캐주얼의 보편화로 직장 남성들 사이에 소위 패션 경쟁 의식 증가도 한몫 하고 있으며, 직접 고객과 대면을 해야 하는 비즈니스맨 들에게 있어서는 최근 불황에 따른 영업의 어려움을 자기관리로 극복해야 하겠다는 의지도 이러한 추세에 일조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겨울 수트(정장) 판매 시기인 11월을 맞아, 대대적인 중년 남성 고객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년 남성들의 로망인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를 이번 행사에 적극 활용해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창립 33주년과 제임스 본드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11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전 점에서 '007 수트 특집전'을 진행한다. 이번행사에는 지오지아, 엠비오, 시리즈 등 총 2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하여, 브리티쉬 스타일의 정장과 재킷 이월 상품들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007 스타일 수트'를 지정하여 '007 스타일 수트' 구매고객들에게는 영화 예매권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 할 예정이다 '007 스타일 수트'는 브리티쉬 스타일 정장으로 슬림 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댄디 룩을 의미한다. 이갑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상무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패션에 대한 남성 고객들의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이고 우수한 패션상품은 물론 감성까지 전달할 수 있는 좋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