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올 들어 처음으로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9%대를 웃돌던 영업이익률 또한 두 자릿수 벽을 넘지 못하고 3분기 7%대로 급감했다. 지속된 내수시장 침체와 노동조합 파업 등에 따른 생산차질 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기아자동차는 26일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2년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기아차의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6250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 ▲당기순이익 8295억원 등을 기록하며 지난 2분기 대비 각각 7.4%, 29.4%, 24.4%가 감소했다.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경기 부진과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 1, 2분기 대비 수익률 저하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기아차는 올 1,2분기에 각각 1조1206억원, 1조219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까지 9%대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 또한 3분기에 7.4%로 뚝 떨어졌다. 이는 전기대비 2.3%p, 전년동기대비 1.0%p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 8.2%에도 못미친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3분기 누계기준으로는 8.9%를 기록했다.기아차의 3분기 판매량은 전기 대비 12.8% 줄어든 61만3818대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국내공장 생산 내수 11만1561대, 국내공장 생산 수출 22만5196대, 해외공장 27만7061대 등이다.누계 기준으로는 3분기까지(1~9월) ▲매출액 35조9659억원 ▲영업이익 3조2009억원 ▲당기순이익 3조1272억원 등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8.6%, 1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IFRS 연결기준)기아차는 올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대비 8.4% 증가한 200만8670대(출고기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신차 K3을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국내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로 전년대비 18.4% 증가하는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렸다.유럽시장에서는 산업수요가 7.0% 감소하는 어려운 시장여건 아래서도 신형 씨드를 비롯한 모닝,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아차의 주요 판매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인 20.2%를 기록했다.중국시장에서도 지난해 출시된 K2, K5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며 33만30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9%의 성장을 기록했다. 기타시장 판매 또한 66만2000대로 전년대비 14.0%가 증가했다.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기아자동차의 경영환경은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기아차는 3분기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영향이 4분기에도 전 세계 각지 시장에서 재고부족 현상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경기 침체 지속과 불투명한 경기 전망 ▲원화가치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한 경영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기아차 관계자는 "내수시장 침체를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대로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개선 ▲판매 역량 강화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 등을 통해 현 위기를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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