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리니.. 단독주택이 먼저 '인기'

주거·점포 겸용 모두 높이제한 완화.. 가구수도 무제한은퇴 앞둔 50대 이상, 월세수입용 사업아이템으로 주목

단독주택 용지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공공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부동산시장에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br /> <br />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단독주택용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6% 떨어졌지만 단독주택은 거래가 25% 이상 급증하고 가격도 1.8% 상승한 것.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노후대비용 투자자는 물론 아파트 거주에 지친 30~40대 도시인들이 수도권 단독주택용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관련업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공급한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단독주택용지 84필지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478대 1에 달했다. 평균 경쟁률은 47대 1이었다. 앞서 6월 청주시 율량2지구에서 단독주택용지 101필지를 공급했을 때도 평균 3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 공급된 양산 물금 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 128필지에는 1만8230명이 몰려들어 평균 경쟁률만 14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일정한 월세 수입까지 올릴 수 있어= 단독주택용지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관련 규제가 완화돼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의 수익사업모델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우수한 입지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은 기본이다.국토해양부는 지난해 5월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며 제1,2종 일반주거지역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층수는 기존 2층에서 3층으로, 점포겸용은 3층에서 4층으로 완화했다. 1가구(주거전용) 또는 3~5가구(점포겸용)으로 정해졌던 가구수 제한도 없앴다.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예비 은퇴자의 경우 음식점이나 작은 상가등을 차려 안정적인 월세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특히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내에 계획되는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지구내 도로망과 도심과의 연결도로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학교, 공원, 편의시설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주거를 원하는 이들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될성 부른 나무는 어디?= 단독주택 인기가 워낙 높다보니 조만간 공급되는 용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고양원흥 보금자리지구에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147필지가 처음 공급된다. 4층 이하, 5가구까지 건축할 수 있다. 원흥지구 내 자족시설로 인한 임대수요가 충분한 만큼 고정적인 임대수입 확보가 가능하다. 동해월소지구에서도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나온다. 공급물량은 17필지다. 이곳은 해안가의 구릉지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각종 드라마는 물론 수많은 영화촬영 장소이기도 한 묵호등대 등 관광명소가 주변에 조성돼 있다. 해안가에 인접한 동해해안지구 단독주택용지도 있다. 역시 동해시청, 병원, 우체국, 대형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사업지구에 위치해 생활이 편리하다.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로는 서울 노른자위 땅인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6필지가 공급된다. 분양가가 10억~14억원 선으로 수도권 단독주택용지보다 분양가가 비싼 편이지만 주변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강남지구에서 차로 10분 안팎 거리인 수서역에는 2014년께 평택까지 이어지는 KTX가 개통된다. 남양주별내신도시 내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총 142필지가 분양중이다. 별내지구를 관통하는 별내IC에 인접해 서울까지 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빠른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불암산 자락에 있어 주변이 그린벨트라는 주변환경 덕분에 강북권 신도시 중 가장 관심이 높다. 인천서창2지구에 공급되는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는 92필지다. 서창2지구에서 부천·시흥시가 5㎞, 서울이 10㎞이내에 각각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 제2,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및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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