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과거 나치 정권에 의해 목숨을 잃은 수십만명의 신티와 로마족 집시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메르켈 총리는 24일(현지시간) 베를린 티어가르텐에서 열린 이들에 대한 추모식에 참석해 "한명 한명의 죽음에 비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기억을 우리 사회의 중심으로 가져갈 수 있다"며 "신티와 로미족이 어느 국가에서 살든지 이들을 지원하는 것은 독일과 유럽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향하는 기차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조니 바이츠 씨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나치 정권은 신티와 로미족 집시들이 유대인처럼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며 1935년 뉘렘베르크 법으로 이들의 기본권을 박탈했다. 또 인종 연구부대에 이들을 추적해 등록하고 연구하도록 했다. 독일이 이들에 대한 범죄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지난 1982년 헬무트 슈미트 전 서독총리가 '대량학살'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부터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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